당뇨병 진단을 받고 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이제 뭐 먹고 살아야 하지?”일 때가 많습니다. 평소처럼 밥을 먹자니 혈당이 걱정되고, 그렇다고 너무 굶자니 저혈당이 두렵지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당뇨 식단표 1주일짜리만 딱 보고 따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습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한 식단 나열이 아니라, 당뇨 식단의 기본 원칙과 함께 실제로 따라 하기 쉬운 1주일 식단표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당뇨병과 식사요법, 왜 중요할까?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나 작용에 문제가 생겨 혈당이 잘 내려가지 않는 병입니다. 이때 식사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고혈당과 저혈당이 반복되고, 눈·신장·신경·심혈관 질환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집니다. 약을 먹고 인슐린 주사를 맞더라도, 식사가 엉망이면 혈당 조절은 결국 한계가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같은 약을 쓰더라도 식사와 생활습관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혈당 수치와 몸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당뇨 관리에서 식사요법은 늘 “기본 중의 기본”으로 강조됩니다.
당뇨 식단 짤 때 꼭 지켜야 할 기본 원칙
1.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을 규칙적으로 먹기
당뇨 식단은 “특별한 건강식”이라기보다 규칙적인 식사가 핵심입니다. 하루 세 끼를 가능한 한 비슷한 시간에 먹고, 양 역시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날은 거의 못 먹고, 어떤 날은 폭식하는 패턴은 혈당을 널뛰게 만들고 체중도 쉽게 불어나게 합니다.
2. 탄수화물(밥·빵·면) 양과 종류 조절하기
우리 식단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양소가 바로 탄수화물입니다. 흰쌀밥, 흰빵, 라면처럼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기 때문에, 현미·보리·귀리·잡곡처럼 섬유질이 많은 곡류로 바꿔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흰쌀밥 대신 현미밥·보리밥·잡곡밥으로 바꾸기
- 라면·국수·빵·떡은 되도록 자주 먹지 않기
- 한 끼 밥그릇을 평소보다 조금 더 작은 그릇으로 바꾸기
3.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을 골고루 섭취하기
탄수화물 양을 줄이면 그만큼 단백질과 좋은 지방을 채워 넣어야 포만감도 유지되고 근육도 지킬 수 있습니다. 살코기, 생선, 두부, 달걀, 콩류가 좋은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지방은 튀김보다는 구이나 찜 위주로 조리하고, 견과류·올리브오일처럼 비교적 건강한 지방을 소량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식이섬유 듬뿍, 채소는 배부르게
식이섬유는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막아주고, 콜레스테롤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당뇨 식단에서는 밥 1에 반찬(특히 채소) 2 이상을 추천합니다.
- 한 끼에 최소 2가지 이상 채소 반찬 포함하기
- 채소는 튀기기보다는 데치기·찜·생채 위주로
- 섬유질이 풍부한 해조류(미역·다시마·곤약 등)도 자주 활용하기
5. 과일·간식은 “조금, 천천히”
과일은 비타민과 섬유질이 많지만, 동시에 천연 당분(과당)이 많아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식품입니다. 당뇨가 있다고 해서 과일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양과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한 번에 과일 ½개(또는 작은 크기 1개) 정도까지만
- 과일 주스·스무디보다는 “씹어 먹는 과일”로
- 식후 간식으로 먹되, 다른 간식과 겹치지 않게 조절
6. 너무 달고, 너무 짜고, 너무 기름진 음식 줄이기
설탕·시럽·꿀 같은 단순당, 튀김·패스트푸드, 짜게 먹는 습관은 모두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을 한꺼번에 나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단맛과 짠맛에 익숙한 입맛을 서서히 바꿔가는 것이 장기적인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당뇨 식단표 1주일 예시
아래 식단은 일반적인 성인 당뇨 환자를 기준으로 한 1주일 식단 예시입니다. 실제로 필요한 열량과 섭취량은 나이, 성별, 체중, 활동량, 약 복용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구체적인 양과 열량은 의료진·영양사와 상담 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요일 | 아침 | 점심 | 저녁 | 간식(택1) |
|---|---|---|---|---|
| 월요일 | 현미밥, 두부부침, 브로콜리 데침, 배추김치 소량 | 보리밥, 닭가슴살 채소비빔, 미소된장국 | 현미밥, 연어구이, 시금치나물, 콩나물무침 | 플레인 요거트 또는 아몬드 5~8알 |
| 화요일 | 귀리죽, 삶은 계란 1개, 방울토마토 5개 | 현미밥, 소고기무국, 오이무침 | 보리밥, 닭가슴살 볶음, 쌈채소 | 삶은 고구마 반 개 |
| 수요일 | 통밀식빵 1장, 삶은 계란 1개, 토마토 반 개 | 현미밥, 된장찌개, 꽈리고추볶음 | 귀리밥, 생선찜, 버섯볶음 | 사과 1/2개 |
| 목요일 | 고구마 1개, 플레인 요거트, 호두 3알 | 귀리+현미밥, 생선구이, 샐러드 | 현미밥, 소고기불고기, 생채소 | 방울토마토 5~7개 |
| 금요일 | 삶은 계란 2개, 토마토, 저지방 우유 | 보리밥, 닭야채수프, 김치 소량 | 현미밥, 돼지 안심구이, 시금치무침 | 견과류 한 줌 |
| 토요일 | 병아리콩 샐러드, 통밀식빵 1장 | 현미밥, 두부김치볶음, 미역국 | 귀리밥, 고등어구이, 양배추찜 | 플레인 요거트 100g |
| 일요일 | 현미죽, 김, 브로콜리 데침 | 보리밥, 오리훈제 샐러드 | 현미밥, 청국장찌개, 버섯볶음 | 배 1/2개 또는 삶은 계란 |
이 1주일 식단표,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위 식단표는 “틀에 박힌 정답”이 아니라, 당뇨 식단의 예시입니다. 상황에 따라 반찬 이름을 바꾸거나, 비슷한 군(단백질·채소·곡류) 내에서 대체해도 괜찮습니다.
- 닭가슴살 → 살코기 돼지안심·두부·생선으로 대체
- 브로콜리·양배추 → 시금치·청경채·상추 등 다른 채소로 변경
- 현미밥·보리밥 → 집에서 먹기 편한 잡곡밥으로 통합
중요한 것은 “밥 양 조절 + 채소 많이 + 단백질 충분히 + 단순당·과도한 지방 줄이기”라는 큰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외식·회식이 있을 때 당뇨 식단 지키는 요령
1주일 식단표를 잘 지키다가도, 외식이나 회식이 끼면 한 번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몇 가지만 기억해도 혈당 상승 폭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 면·떡볶이·라면보다는 밥+국+반찬 형태의 한식 선택
- 국·찌개 국물은 다 마시지 않고, 건더기 위주로 먹기
- 튀김·전 같은 기름진 반찬은 “맛만 보는 정도”로
- 후식으로 나오는 달콤한 음료·디저트는 과감히 패스
- 가능하다면 식사 후 10~20분 정도 가볍게 걷기
마무리: 내 몸에 맞는 당뇨 식단, 전문가와 함께 조정하기
이 글에서 소개한 당뇨 식단표 1주일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예시입니다. 실제로는 각자의 혈당 패턴, 체중, 동반 질환(고혈압·고지혈증·신장질환 등),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식단 조정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다면 내분비내과 전문의, 영양사와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버전”으로 수정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규칙적인 식사, 탄수화물 양 조절, 채소 섭취 늘리기, 과도한 단맛·짠맛 줄이기라는 원칙은 공통입니다. 오늘 소개한 1주일 식단표를 바탕으로, 스스로 응용해 보고 혈당 변화를 기록해 보면서 나에게 잘 맞는 패턴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당뇨 식단 관리 방법입니다.
이 글의 내용은 국내 의료기관과 공공기관에서 제시하는 당뇨병 식사요법 원칙을 참고해 정리한 일반적인 정보이며, 개별 치료나 식단 처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식단·열량 조절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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